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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자전거 여행 첫번째

☜▩^^▩☞ 2017. 9. 28. 23:01

일본에 가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 사람 많고 복잡한 도쿄(東京)도 예외는 아니라서, 어디서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죠. 자가용을 운용하기에 힘든 조건인 것도 있겠지만, 산이나 경사지가 많지 않고 대부분 평야지대라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인 점도 이용률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겁니다. 교통비가 비싸기도 하고요~

사실 여행을 가서 제일 힘든 부분은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아픈 다리입니다. 그만큼 제가 많이 돌아다녀서이긴 하지만, 특히나 대도시 여행은 관광지를 포인트 투 포인트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서 쇼핑몰도 돌아보고, 음식점도 찾아가고, 전철 타러 걸어가고, 또 환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등등 무수히 걸어다녀야 하기에... 며칠 다니다보면 정말 다리가 붓고 아프고 힘들죠. 제가 또 너무나도 좋아하는 도큐핸즈나 요도바시 카메라, 돈키호테 같은 곳을 가면, 정말 어느 한 구석 흥미롭지 않은 코너가 없기 때문에 다리가 끊어질 때 까지 돌아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ㅡㅡ;;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게, 도시 여행의 필수품으로 신발 밑에 장착되는 전동 롤러 같은 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걸어다닌 후의 필수품, 휴족시간

아무튼, 그래서 걸어다니는 거리를 좀 줄이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대안으로 떠올린 것이 자전거입니다. 실내에서 걷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걸어다니는 것에 비해 몇 십배나 더 먼 거리도 여유롭게 갈 수 있으니까요 (사실 그렇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기를 많이 즐기기도 하구요). 스쿠터를 타고 다닐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면허증도 있어야하고, 만약에 사고가 나도 더 큰 사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쿠터는 좀 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쉽게 접근이 가능한 자전거를 알아봤습니다.


서울의 공유자전거 서비스 따릉이

그래서 첫 번째로 찾아낸 게 공유자전거 서비스! 서울에서도 요새 거리 곳곳에서 따릉이를 볼 수 있듯이, 도쿄에도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전거 쉐어링 광역실험.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자세한 설명이 있어 미리 내용을 좀 살펴봤죠. 그런데 생각보다 이용이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회원가입도 해야 하구요~ 아무래도 이런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근거리 교통편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라 관광객 보다는 거주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럴 겁니다. 관광객은 덤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둔 정도죠. 그렇다보니 요금도 꽤나 비싼 편이라, 하루에 1500엔+세금이니 종일 전철타고 돌아다니는 것 보다 싸지 않습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전동보조 기능도 있어서 편한 일본의 공유자전거

그래서 다른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아예 렌탈하는 자전거를 찾아본거죠~ 원래의 목적을 생각한다면, 필요한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근거리를 이동하고 다시 적당한 곳에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는 쉐어링 서비스가 정답이긴 합니다만, 내친김에 아예 자전거로만 돌아다닐 생각을 해보니 그냥 대여 자전거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겁니다. 그래서 찾아낸 게 바로 여기~  하루 300엔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처음에 가입비 500엔을 내야 하는 건 함정. 유효기간이 1년이라 아까워서라도 도쿄에 또 가게 된다는 건 안함정). 이곳 말고도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은 많겠지만, 위치나 요금으로 봤을 때 딱 안성맞춤이라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숙소도 근처로 잡았구요.


빌딩 지하에 자전거 주차장 겸 대여소입니다.

위치는 아사쿠사바시(浅草橋)역 바로 앞입니다. 한 정거장 거리에 아키하바라(秋葉原)가 있고, 이번 도쿄 여행의 행선지 중 하나인 도쿄스카이트리도 가까운데다, JR 추오-소부선이 지나는 역이라 먼거리 이동도 매우 편한 위치죠. 케이세이(京成)선을 타면 나리타공항에서의 접근성도 좋고... 호텔은 My Stays Asakusabashi로 잡았는데, 위치도 바로 역 앞인데다, 요금도 아주 저렴(비지니스 호텔이라)하고, 편의점까지 끼고 있어 아주 그레잇입니다. 

[계속,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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