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리비아의 화장실 본문

리비아

리비아의 화장실

☜▩^^▩☞ 2009. 10. 28. 01:00

오늘은 짧지만 강렬한 포스팅. 화장실 이야기~

사진은 리비아의 변기다. 아랍의 다른 나라들은 거의 가보지 못했으니 단언하긴 어렵지만 대부분의 아랍 화장실 변기가 이와 비슷하게 생겼을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1. 물내림 버튼이 뒤 중앙에 있다.
2. 변기 안의 물고임 부분이 아주 작다.
3. 왼쪽에 수도꼭지가 하나 달려있다.

첫 번째는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보통 옆에 달린 것이 일반적인데 얘네들은 거의 위에 달려있다. 그것도 버튼식으로 누르는 건 고급인 경우고, 줄이 달려있어 당기는 방식이다. 그저 방식의 차이려니... (물도 요란하게 쏟아진다. 쏴아~ 가 아니라 콸콸콸...)

두 번째는 물이 부족한 환경 탓에 그리 된 듯 하다. 때문에 '큰일'을 보면 물속에 쏙 들어가지 않고 뒤에 묻는다. 휴지 한 장 깔아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선지자 무함맏이 일을 본 후엔 꼭 물로 씻으라 이르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화장실을 가더라도 사진에서처럼 짧은 호스와 노즐이 달려있다. 현지인들이 어떻게 사용하는 지 본 적은 없지만, 얘네들이 사용하고 나면 화장실이 물바다가 되곤 한다. 어딜 닦는 건지... 아무튼 엉덩이 사이로 잘 조준해서 쓰면 된다. 수압이 꽤 세기 때문에 화장실 청소에도 그만이다. (개인적으로 전기비데 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

P.S
1. 길거리에 공중화장실도 없고, 상가나 식당에도 없는 경우가 많다. 어디가서 일을 보냐고~ 가까운 모스크를 찾아가면 된다. 블럭마다 하나씩 있는 모스크에는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칸막이가 없다는 게 아니라...) 화장실이 있다.

2.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지만, 공중화장실에 소변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아랍 최대의 관문인 두바이 공항에도 모든 화장실에 소변기가 있는 건 아니다. 줄 서있는데 무턱대고 들어가지 말자.



반응형

'리비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하세요? 인사말을 배워봅시다  (2) 2009.11.01
사브라타(Sabratha)  (2) 2009.10.31
리비아의 시간 UTC+2  (4) 2009.10.27
리비아의 물가  (11) 2009.10.26
메디나, 3천 년 역사의 기록  (7) 2009.10.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