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공식적인 준비물은 사증면제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사증(비자)'이다. 두바이 공항에서 리비아행 비행기에 탑승할 때부터 비자의 유효여부를 체크한다. 그 외에 입국에 공식적으로 필요한 체크사항은 반입금지물품. 리비아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술과 돼지고기가 금지되어 있다. 같은 이슬람국가라도 술 또는 돼지고기가 허용되는 곳이 있는 반면 리비아는 불행히도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들은 술과 돼지고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에미리트 항공의 이코노미석 수화물은 근래 30kg까지 허용된다. 장기간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20kg의 수화물은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모두 준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때문에 긴요한 물품들로만 정리..
우리나라에서 리비아까지는 알다시피 육로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북한과 중국을 거쳐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로 연결된다. 직선거리로 10,000km 정도되니 하루에 500km 씩만 가도 한 달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멀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음미할 수 있다면, 평생 잊지못할 멋진 여행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사람들은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한다. 목적지에 얼마나 빨리 도착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질 뿐이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같은 비행기라도 생텍쥐페리가 타던 비행기, 미야자키가 그리던 비행기는 지금의 우리가 타는 비행기와는 너무 다르다. 그들은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를 느끼며, 동시에 하늘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내려다 보는 즐거움을 누리며..
어른들을 위한 리비아 소개를 먼저 한 것은, 어른들은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다. 삶을 이해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은 이런 어른들을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 나는 리비아 소개를 이렇게 하고 싶었다. 이곳은 겨울과 여름이 바뀌는 계절이 되면, 사막으로 부터 모래를 가득 뿜어내는 바람이 불어와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도, 다음 날이면 세상에서 가장 파란 하늘과, 그리고 가장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리비아를 소개하면서 결코 빠뜨려선 안되는게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고, 다른 하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다. 글머리에 어린왕자 소설을 약간 인용한 것과, 바람 이야기를 한 것은 그 때문이다. 어린왕..
리비아(Libya, ليبيا)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로, 공식 명칭은 대 리비아 사회주의 인민 아랍국이며, 수도는 트리폴리(Tripoli)이다. 1947년 이탈리아 식민통치에서 독립했으며 1951년까지는 연합국의 신탁통치를 받은 바 있다. 지도상의 리비아,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북쪽에 보인다. 리비아의 국기 녹색의 단색이다. 리비아의 국장 독수리와 월계수 국토의 면적은 약 176만 제곱 킬로미터로 세계에서 17번째로 넓으며, 우리나라(남한)의 약 17배에 해당한다. 동쪽으로는 이집트, 서쪽으로는 튀니지, 알제리와 접해있고, 북으로는 지중해, 남으로는 수단, 차드, 니제르 등과 국경을 접한다. 국토의 대부분은 사막(사하라)이다. 사하라는 아랍어로 '거대한 사막'이란 말이다. 사막이라고 하면 모래사막을 먼..
리비아 Libya 지금도 철자가 종종 헷갈리는데, 'Lybia'라고 써놓고는 '좀 어색한데...' 하곤 한다. 나에게 기억되는 리비아는 '동아건설'의 '대수로 공사'로, 지금도 우리나라와 리비아를 잇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지만, 그 외에는 전혀 나와 관계도 없을 뿐더러 관심도 없던 이 나라에 2008년, 나는 발을 들여놓았다. 나를 비롯한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리비아로 가게 될 것을 안 직후 한 일은 인터넷 검색으로 리비아에 관한 것들을 찾는 일이었을 게다. 그리고 '구글 어스'를 통해 지리를 살펴보고 여행 안내서를 찾아봤으리라. 그 때 등장하는 것이 '권영국'씨의 '사하라의 진주 리비아'라는 책이다. 사하라의 진주 리비아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권영국 (에세이, 2007년) 상세보기 지금의 나와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