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모로코(Morocco)의 수도 라밧(Rabat)에 있는 핫산 타워. 모로코의 대표적인 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모로코 경제의 중심지지만, 모로코의 수도이자 정치의 중심지는 라밧이다. 왕정국가이자 이슬람국가인 모로코. 라밧은 여느 모로코의 도시와 다르게 깔끔하게 정비된 느낌이라 얼핏 모로코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사진의 핫산 타워는 모스크의 미나렛으로, 서기 1195년 건립이 시작됐다가 술탄의 죽음과 함께 공사가 중단된 유적이다. 800년이 넘게 이 자리에 서있었던 만큼, 현대도시의 어느 마천루보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내뿜는다.
해안 평야가 끝나고 산악지대인 제벨로 이어지는 경계선입니다.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은 도로가 멋집니다.
저희 동네입니다. 주위(트위터에서 팔로하는) 사람들이 더러 하길래 뭔가하고 시작한게 레벨21까지 왔습니다. 일단 게임(?)에 대해 소개하면, 밭에서 농작물을 키워팔아 그 돈으로 마을을 키워나가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을에 방문해 동네 구경해주기. 참 할 게 없는 게임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오 인구문제나 환경오염, 재난이 닥치는 것도 아닌, 그저 시간이 되면 밭에서 수확물을 거둬들이고, 그렇게 모인 돈으로 마을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재미... 그런데 차이점이라면... 호흡이 참 길다는 것입니다. 주로 재배하게 되는 Magic Cauliflower 같은 경우 다 자라는데 12시간이 걸리고, 막간에 심는 호박은 3시간, 그리고 어떤 건 꼬박 하루가 걸리기도 하죠. 건물들은 완성되는데 2~3일씩..
오늘 김연아 선수가 너무나도 감동스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연아 선수 뿐 아니라 코치, 안무가, 부모님, 스폰서 등 모두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무엇보다 선수 본인의 노력과 열정이 가장 중요했음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런데, 피겨스케이팅의 불모지와도 같던 우리나라에서 이런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 배경에는 사실, 그동안 하나 둘 전국에 들어선 실내 빙상장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겨울 논에 물을 얼려 스케이트를 타던 게 불과 얼마전인데요. 1990년대 들어서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공설운동장이나 종합운동장과 같은 야외체육시설 대신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사계절 스케이팅이 가능한 빙상장도 건립되었죠. 1989년 말, 서울 목동에 들어선 목동아이스링크는 ..
예상했던 대로 한국에 돌아오니 멀티태스킹 능력이 부족한 몸과 머리로 인해 블로그가 뒷전으로 밀려버렸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하나는 쓰자 마음먹었건만... 가다메스 이야기는 일주년이 되는 시점(가을입니다)이나 되야나 쓰게될런지...ㅠㅠ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그동안 그 대단함을 몰랐던 아이튠즈 스토어를 새삼 바라보게 됐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아이튠즈 스토어가 제 모습대로 돌아가고 있는 미국 계정일때 이야기이긴 합니다. 한국 아이튠즈 스토어에는 아이팟(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유통시키는 앱스토어만 있기 때문입니다. 위는 미국, 아래는 한국의 아이튠즈 스토어입니다. 맨 윗줄의 짙은 회색 부분을 보시면 한국 스토어는 AppStore와 iTunesU 달랑 두 개 뿐이지만, 미국 스토어의 경우 Music, M..
드디어 아이폰을 질렀습니다. 리비아에 있을 땐 귀국 하자마자 지르겠노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한국에 돌아오니 예전 휴대폰의 할부금도 남아있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아이폰이 국내 이동통신 환경에 미친 영향과 파급력, 그리고 혹독한 한국의 겨울날씨라는 세가지 요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결국 아이폰을 사고 말았습니다.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버스 정류장에서 언제올지 모를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아이폰 생각이 간절하더라구요... (한 고등학생이 개발한 '서울버스'란 아이폰용 무료 어플리케이션은 실시간으로 버스도착 정보 등을 알아볼 수 있죠) 그리하여 가장 가격 대 성능비가 우수한 3Gs 16기가 모델을 i라이트 요금제로 구입했습니다. 원래 KTF를 쓰고 있었..
제목처럼 제가 아이리스의 멤버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 그렇지만 서울에 살고 계시거나, 서울시와 관계된 분이라면 누구나 저처럼 아이리스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이리스라는 드라마에 더 애착이 가는 게 아닌가 합니다.이 드라마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지금까지의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서울을 아름답고 멋진 곳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서 부족한 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자랑스럽습니다. 드라마 속에는 서울 시내의 많은 명소들이 등장합니다. 청계천 광장, 광화문, 한강교량들과 전망대, 옛 난지도를 개발한 하늘공원, 드림랜드를 개발한 북서울 꿈의 숲, 강남의 거리, 몇몇 호텔과 백화점 등등.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대놓고 홍보하는 서울시내 버스투어 코스였죠..
이번 귀국길에는 두 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는 현존 세계 최대의 여객기인 Airbus사의 A380-800 비행기를 탄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히말라야(Himalayas), 정확히는 카라코람(Karakoram, 서쪽 히말라야)의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K2 봉을 떠오르는 햇빛아래 감상했다는 것입니다. 에미리트 항공의 A380-800 여객기. 두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전체 이코노미 석, 2층은 퍼스트와 비지니스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를 이코노미석으로 할 경우 800석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A380은 에어버스사에서 개발한 세계 최대의 여객기입니다. 과거 그 자리는 애칭 점보제트인 보잉사의 B747이 40여년간 독차지하고 있었죠. 애초 개발당시 향후 여객기 시장은 초음속 제트..
11월 초,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던 중 어떤 이유에서인지 보안카드 비밀번호 3회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저야 스스로 잘못한게 없고, 뱅킹 사이트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지만, 어쨌든 상황은 발생했고 그때부터 조회는 되지만 이체 등의 거래가 정지되버렸습니다. 이곳 리비아는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사용이 뜸한 시간대 - 한밤중이나 새벽에 인터넷 뱅킹을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특히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은행 업무시간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새벽 2시(한국시각 오전9시)에서 오전 9시(한국시각 오후4시) 사이에 일을 봐야하죠. 다음날 새벽에 국민은행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친절하게도 해외전용 상담 전화번호라는게 있습니다만, 물론 무료는 아닙니다. ㅡㅡ; "보안카드 비밀번호 3회오류로 이용이 정지됐..
이집트를 간건 아니구요 이집트가 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긴 하지만, 트리폴리는 리비아 서쪽에 치우쳐 있고, 카이로(Cairo)는 이집트 동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육로로 가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만약에 간다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죠~ 거리가 1,800km나 되네요... 그래서 비행기타고 지나가다가 찍은 이집트 사진입니다. 에미리트 항공의 리비아행 노선과 유럽행 노선 일부는 같은 항로로 비행하기 때문에 A열 창가에 앉는다면 위 사진처럼 카이로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게 카이로인지 어떻게 아냐구요? 사진 가운데를 자세히 보시면 피라미드가 보일겁니다. 잘 안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확대 촬영... 제 똑딱이 카메라가 광학줌 4배까지 밖에 지원이 안되서 이게 한계입니다만, 피라미드 잘 보이시죠? 이렇게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