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어제는 리비아에 와서 처음으로 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일년에 두어 차례 모터쇼가 열리는데, 리비아의 자동차 시장이 작은 만큼 규모도 초라하고 내용도 부실하지만, 그래도 리비아에 머무는 동안 한 번쯤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사람들을 꼬드겨 길을 나섰습니다. 트리폴리 시내에는 연중 각종 무역전시회가 있는 박람회장이 있습니다. 헌데 이 박람회장은 모터쇼를 열기에는 조건이 안맞는지 전시장은 트리폴리 시내에서 동쪽으로 10km쯤 떨어져 있는 미티가(Mitiga)공항의 격납고에서 열렸습니다.(모터쇼는 항상 이곳에서 열리더군요) 이곳은 리비아 혁명 전까지 미군이 사용하던 곳이며, 미국과 마찰을 빚던 시기에는 폭격을 당하기도 했던 우여곡절 많은 공항입니다. 현재는 트리폴리의 두 번째 공항으로, 활용도가 높지..
지난 달 저녁 (9월 21일) 구름 하나가 번개를 머금고 머리 위를 지나갔습니다. 사진처럼 구름 내부에서 계속 번개를 만들어냈는데, 신기한 건 천둥소리는 한 번도 안났다는 것이죠... 아마 그런 경우도 있나봅니다. 두 시간 남짓 멋진 장관이었습니다. 아마 Laputa가 지나갔나 봅니다. 낮에 봤으면 아마 이런 이미지였을까요? (다른 구름입니다.)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2억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자 25개국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아랍어 인사말. السلام عليكم [앗살라무 알라이쿰] 당신(들)에게 평화를 발음부터 알아보자. 위의 아랍어를 클릭하면 발음이 나오지만 이는 정석이고 좀더 원어민에 가까운 리비아식 발음은 이렇다. '앗'은 거의 묵음처럼 말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속으로 발음한다. '살람(평화)'을 강하게 발음하고 '무알라이'를 빠르게 '뫌리'라고 발음한 다음, '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끝낸다. 정리하면 [쌀라~뫌리]로 발음된다. 좀더 또박또박 발음하면 [살람~뫌라이꿈]. 이에 대한 대답은 '와알라이쿰살람(당신에게도 평화를)'이다. 발음은 [왈라이쿰~살람~] '살람'은 평화, 평..
파란하늘을 카메라에 담아보려는 욕심에 하늘 180도 파노라마 촬영을 해봤습니다. (파노라마로 연결한거라 중간중간 톤이 어색한 부분도 있네요)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고대 로마의 도시가 셋 있는데, 트리폴리 그 자신과 동쪽의 랩티스 마그나(Leptis Magna), 서쪽의 사브라타(Sabratha)가 그들이다. 이 중 사브라타는 트리폴리 서쪽으로 해안을 따라 65km쯤 떨어진 곳에 있으며, 유적지는 도시 북서쪽의 해안에 자리한다. 이곳은 198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 구글 맵 리비아의 서쪽 해안, 트리폴리타니아 지방의 지도. 왼쪽으로부터 사브라타(Sabratha), 트리폴리(Tripoli), 랩티스마그나(Leptis Magna)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 일전에 갔던 꼬브리에서 승합택시를 잡아탔다. 서로 말이 잘 안 통하니 시계를 하나 꺼내놓고 '지금 사브라타로..
대추야자나무 대추야자가 수백수천개 달립니다. 가끔 가던 양고기집 야외식탁 옆에 큰 대추야자 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여름부터 무거워지더니 간간히 한 알씩 떨어집니다. 고기 먹다가 죽을뻔했습니다...^^;;
오늘은 책을 한 권 추천해 봅니다. 제목에서부터 책 내용이 보입니다. 식품첨가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되는지, 얼마나 나쁜지 구구절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도 우리는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가공식품의 이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첨가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서 나쁘다. 그러니 가공식품을 먹지 말고 유기농의 천연식품, 무첨가식품 만을 먹자. 아이들에게 부모가 직접 만들어주는 무공해 식품만을 먹이자. 이렇게 해서는 얘기가 안됩니다. 싫든 좋든 우리의 식탁에는 무수한 종류의 가공식품이 올라오고 있으며,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
로마유적 랩티스마그나(Leptis Magna)의 원형극장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원형극장입니다. 객석에 앉아 2,000년 전의 이곳을 상상해봅니다.
석양으로 걸어가는 다섯 남자... 석양의 무법자? ㅋㅋ 2009. 08. 31 리비아의 혁명기념일을 앞두고 트리폴리로 나서는 길입니다.
오늘은 짧지만 강렬한 포스팅. 화장실 이야기~ 사진은 리비아의 변기다. 아랍의 다른 나라들은 거의 가보지 못했으니 단언하긴 어렵지만 대부분의 아랍 화장실 변기가 이와 비슷하게 생겼을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1. 물내림 버튼이 뒤 중앙에 있다. 2. 변기 안의 물고임 부분이 아주 작다. 3. 왼쪽에 수도꼭지가 하나 달려있다. 첫 번째는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보통 옆에 달린 것이 일반적인데 얘네들은 거의 위에 달려있다. 그것도 버튼식으로 누르는 건 고급인 경우고, 줄이 달려있어 당기는 방식이다. 그저 방식의 차이려니... (물도 요란하게 쏟아진다. 쏴아~ 가 아니라 콸콸콸...) 두 번째는 물이 부족한 환경 탓에 그리 된 듯 하다. 때문에 '큰일'을 보면 물속에 쏙 들어가지 않고 뒤에 묻는다. 휴지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