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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일주 여행기

☜▩^^▩☞ 2017. 8. 24. 21:25

2013년에 작성한 모로코 일주 여행기입니다. 다른 곳에 올렸다가,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모로코의 유명한 관광지, 도시들을 엮어 '모로코 일주'를 했습니다. 루트 상의 주요 명소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은데, 별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녹색은 지도에 표기한 위치를 나타내며, 굵은 글씨는 도시입니다 (도시 이름을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4박5일의 여정이며, 하루에 약 800km씩 이동했으니 그냥 훑어보기식 일주일 뿐입니다만, 익히 가본 곳도 있고 해서... 크게 무리는 없었습니다. 모로코 여행가실 분께 참고가 될 수 있길 바라며~


P엘자디다(El Jadida)

남부의 신흥 공업, 휴양도시 

 
  우알리디아(Oualidia)

아름다운 해변의 마을

 
  사피(Safi)

남부의 주요 항구, 도자기가 유명

 
B에사우이라(Essaouira)

남부의 관광도시, 목공예가 유명

 


C

아가디르(Agadir)

남부의 휴양도시, 현대적인 도시

 

D

마라케시(Marrakech)

관광 역사도시, 알모라비 왕조(AD 1062~)

4th Largest City


E

오우카이메덴(Oukaïmeden)

해발 2,600~3,200 미터에 위치한 스키리조트

 

F

에잇벤하두(Aït Benhaddou)

오래된 Kasbah, 영화촬영지(글래디에이터 등)

 



와르자자(Ouarzazate)사막의 관문, 영화촬영지(스타워즈 등) 


G

메르주가(Merzouga)

모래사막

 


H

이프란(Ifrane)모로코의 스위스 

I

페스(Fes)관광 역사도시, 이드리스 왕조(AD 789~)

2nd Largest City

J

메크네스(Meknes)

관광 역사도시, 알라위 왕조의 임시 수도

 

K

볼루빌리스(Volubilis)로마 유적 


L

쉐프샤우엔(Chefchaouen)

파란색 산골마을

 


테투안(Tétouan)

 

 


M

세우타(Ceuta)

멜리야와 함께 모로코에 있는 스페인령 중 하나

 


N

탕헤르(Tanger)가장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는 도시, 모로코의 관문 

O

라바트(Rabat)모로코의 수도

3rd Largest City



카사블랑카(Casablanca)

모로코의 경제중심지

1st Largest City 


이제부터 사진 슬라이드 (사진이 다 뜨지 않을 경우 새로고침을 눌러주세요)



유명하진 않지만,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 우알리디아(Oualidia)입니다. 특히 썰물 때만 나타나는 저 안쪽 모래사장이 정말 아름답죠



우알리디아에서 사피(Safi)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모로코에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코스입니다. 대서양이 멋지게 펼쳐져있죠



그리고 사피... 대서양을 바라보는 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자기가 유명한 조그만 지방도시~



사피를 지나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면, 주변에 나무가 점점 많아지게 되는데요~ 카사(Casablanca)나 엘자(El Jadida)와는 달리 슬슬 산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수분공급이 많이지는 지역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사진처럼 깊 양 옆으로 광활한 숲(?)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에사위라(Essaouira)가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에사위라는 위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이곳엔 특히 갈매기가 많아서 하늘을 온통 뒤덮을 정도죠~ 항구에 물고기들이 넘처나서 그런듯~



항구에서 바라본 메디나의 모습입니다.



바닷가 쪽으로는 이렇게 성벽과 포대가 자리하고 있죠. 이곳은 미드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에사위라에서 점심을 먹고 계속해서 남쪽으로 아가딜(Agadir)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두 시간 쯤 달리니 아가딜에 도착



아가딜은 과거 지진으로 도시가 큰 피해를 입고, 현대적인 건물들로 다시 세워진 도시라고 합니다. 북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이 정도 규모의 도시가 없다보니 원양어선들이 많이 들린다고 합니다. 해변이 유명한 휴양도시이기도 하죠~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아가딜은 카사에서부터 마라케시를 거쳐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타고 마라케시로 향합니다. 

터널이 있네요~ 모로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그냥 땅을 두부 자르듯 싹둑 잘라서 길을 냈습니다.



이렇게 첫째날 저녁에는 마라케시에 도착, 일본식 밥집에서 롤과 스시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마라케시의 심장과도 같은 제마 엘프나 광장으로 구경을 나갔죠



너무나 유명한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나 광장입니다. 저녁만 되면 사람들로 바글거립니다. 그중 반 정도는 관광객~ 잘 찾아보면 코브라도 볼 수 있고, 버스킹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뭏든 꽤나 잡다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ㅎㅎ



다음날 일찍 일어나 찾아간 곳은, '입생로랑'으로 유명한 마조렐가든입니다.



마조렐이란 사람이 만든 정원(+집)인데, 입생로랑이 살면서 유명해졌죠. 실재로 입생로랑의 유해가 묻혀있기도 합니다.



입장료가 좀 되지만 마라케시에 오는 거의 모든 외국 관광객들은 꼭 들르는 곳이니, 마라케시에 가시거든 꼭 들르시기 바랍니다.


마조렐 가든을 뒤로하고 달려간 곳은, 모로코의 유이한 스키 리조트인 오우카이메덴입니다. 물론 스키를 타고자 간 건 아니구요, 아틀라스 산맥을 차로 올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간 것이죠... 거의 3,000미터 가까이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이처럼 베르베르족 전통 마을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산 모퉁이 구석구석에 이제 더이상 마을 같은 건 없을 것도 같은데 계속해서 사람사는 마을이 나타납니다.



이 날은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씨였는데, 스키장까지 올라오니 날씨가 맑아졌네요? 사실은 구름을 뚫고 올라온 것입니다. 워낙에 해발이 높다보니 이렇게 구름낀 날은 훨씬 멋진 장면을 연출해줍니다.


바로 이와같이요~ 운해 위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이란~



맑은 날에는 이렇게 저 멀리 대서양까지 보일지도 ㅋㅋ... (마라케시는 내려다 보입니다)



가운데 초원을 중심으로 서쪽은 이렇게 산장과 호텔들이 상당수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증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네요~ 화산같다는...ㅋㅋ 이번 일주여행을 함께한 투아렉입니다. 투아렉은 사하라사막의 원주민 이름이기도 하죠~



맑은 공기와 끝내주는 경치를 뒤로하고, 이제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갈 차례입니다. 시즌이라 그런지 사진처럼 캠핑카를 끌고 놀러온 많은 관광객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차 뿐 아니라 바이크를 타고 단체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고갯길 정상에서~ 이 고개길은 해발이 2,260미터나 되네요~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보다도 높습니다.



산맥을 넘어가면, 완만한 경사와 맑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4,000미터가 넘는 산들이니 구름은 넘어올 수가 없는겨죠. 그래서 이곳이 사막인 것이겠지만요~ 사하라 사막의 시작입니다.



사하라의 입구는 바로 이곳 '에잇벤하두'인데요, 과거 마라케시와 사하라를 이어주는 관문과도 같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와디를 끼고 요새처럼 자리한 이곳은, 이런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했는데... '소돔과 고모라'에서 '미이라', '글래디에이터' 등 십수편의 헐리웃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했었다고 합니다.



아니 사막인데 왜이렇게 푸르르지?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위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바로 뒤로돌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정말 대비되죠?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잇벤하두가 예전 사하라의 관문이었다면, 현재의 관문은 바로 와르자자입니다. 때문에 사막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이곳 와르자자에서 많이 찍게됐다는데요, 그렇다 보니 와르자자에는 영화 스튜디오도 있습니다.



와르자자를 떠나 계속해서 사막을 여행합니다. 오늘은 목적지는 진짜 모래사막이 있는 메르주가



모래 사막은 아니지만, 풀한포기 구경하기 힘든 돌사막이 이렇게 이어지네요~ 계곡도 장난이 아닙니다. ㅋ
그런데 이때... 하트는 산호초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막에도... 돌 사막 하트? 오, 멋지네요~ 




계속해서 사막의 한 가운데를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카스바 호텔 모하윳(?)에 도착합니다.



사막은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정말 장난아니게 바람이 불어댑니다. 어쩔 땐 서있기가 힘들정도죠. 그래서 가옥의 형태가 이처럼 사방이 꽉 막힌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안쪽으로는 정원이나 수영장도 있지만, 바깥쪽으로는 조그만 창문만 나 있는... 그래서 밖에서 보면 꽉막혀 답답해 보이는 건물형태 말이죠. 이런 곳을 카스바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두번째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카스바의 옥상에 올라가보니, 바로 눈 앞에 모래사막이 펼쳐져 있네요~



낙타를 타고 바로 사막투어를 나갈 수도 있는데요~



저희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그냥 차로 가까운 마을로 이동



걸어서 모래사막 한가운데로 조금!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막여우도 만났는데요... 사진 한 장 찍는데 5디람씩 ㅡㅡ;



아침나절을 모래사막 위에서 보낸 후, 다시 길을 재촉했습니다. 오늘도 갈길은 멀거든요...ㅋㅋ



사막에는 황량함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계곡을 따라 나무들이 강물처럼 흐르는 곳도 있네요~



하지만 계곡 위로 올라와보면, 여전히 황량한 벌판이 끝도없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사막 한가운데 호수가?
요건 인간이 만들어놓은 저수지입니다. 주변이 전부 암반이라... 물이 스며들지 않고 고여있을 수 있네요~



계속해서 사막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저 산만 넘어가면...



슬슬 초록색 땅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군요



이제 그 색깔이 완연합니다. 환경이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푸르른 이곳은... 모로코의 스위스라 불리는 이프란입니다.


갑자기 환경이 확 바뀐데다, 풍경마저 모로코스럽지 않으니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놓은것 같죠?
아무튼 이프란은 이렇게 모로코 같지가 않습니다.

이프란을 지나 한참을 산 아래 동네로 내려가다보면... 모로코 최고(古)의 도시 페스에 다다르게 됩니다.



페스 주변은 이처럼 스페인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온듯 닮아있는데요, 그래서 이름도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일찍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페스의 메디나로 향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메디나




원래 페스 메디나의 입구는 바로 이곳 부즐라문인데요... 바깥쪽은 파란색 안쪽은 녹색 타일로 덮여있는 이 문은, 마그레브에서 가장 찬란한  왕국이었던 이드리스 왕국의 정문이었습니다. 당시 아랍권, 특히 북아프리카의 아랍권은 유럽에 비해서 훨씬 앞선 문명을 꽃피우고 있었는데, 그를 증명하듯 이곳 페스엔 세계 최초의 대학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관계상 흥미진진한 메디나 탐방은 건너뛰었습니다. 전문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짧게 둘러본다 하더라도 반나절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바로 페스 메디나의 상징과도 같은 가죽염색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가죽 염색장은 부즐문 반대쪽에 있기 때문에 메디나를 돌아 반대쪽 주차장으로 이동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저 벽이 바로 염색장 벽입니다. ㅋㅋ



염색장은 페스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이긴 하지만, 별도로 전망대가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주변 건물의 옥상이나 테라스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인데... 그 건물들이 대부분 가죽제품을 파는 가게들이라 아래 사진처럼 가게 계단으로 올라가거나 해야 합니다.



근데 중간에 안내원입네 하면서 삐끼들이 나타나... 관광객들의 돈을 뜯어가죠. 쌩까고 그냥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러다가 무슨 해꼬지라도 당할까봐 그냥 돈을 주고 가자는 대로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



여행 안내 사이트 같은덴 색색깔의 여러가지 물감이 들어있는 파레트 같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지만, 연중 대부분은 이런상태라고 합니다. 냄새가 지독하다고 하는데... 지독한 정도는 아니고, 당나귀 똥 냄새와 시궁창 냄새 같은게 섞여서 인상을 살짝 찌부리게는 해줍니다. ㅋ

페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메크네스입니다. 알라위 왕조가 잠깐 수도로 삼았던 곳이죠



이게 왕국의 정문인 만수르문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궁전도 있구요




유적만 남아있는 식량창고 같은 것도 있습니다.

메크네스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후 이동한 곳은 고대 로마 유적인 볼루빌리스입니다.



볼루빌리스 앞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밀짚쌓기 트럭이 보이네요~




광활한 밀밭 사이로 볼루빌리스가 보입니다. 풍경이 마치 이탈리아 토스카나 같네요~



볼루빌리스를 뒤로하고 북쪽으로 이동하는 중의 만난 밀밭입니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풍경이 또 바뀌기 시작하는데요~



드디어 도착한 이곳은 쉐프샤우엔. 유럽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산골마을입니다 (고도가 꽤 높아요)
바로 마을의 테마색인 파란색 때문에 더 유명해졌는데요, 사진 보시죠~



라밧의 우다야 같은 느낌이긴 한데, 좀 더 아기자기하다고나 할까요~ 사실 그렇게 예쁜 건 아니지만, 유명세를 타서 관광객이 참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쉐프샤우엔을 뒤로하고, 산길을 따라 또다시 한참을 내려가면 테투안에 이르게 됩니다.



카사보다 더 카사블랑카 같이 집들이 하얀색을 뽐내는 도시입니다. 지중해의 카사블랑카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테투안에서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모로코 속 스페인 땅인 세우타에 이르게 됩니다. 국경은 언제나 인산인해


좀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세우타의 전경입니다. 어떻게 저 조그마한 땅이 스페인 땅으로 남을 수 있었는지... 지중해를 배경으로 섬처럼 떠 있습니다.



세우타에서 탕제로 넘어오는 길에는 거대한 석회암 덩어리가 산을 이루고 있는데요~ 쉐프샤우엔에서 스페인까지 이어지는 산맥의 일부입니다. 중간에 지브롤터 해협에서 끊어지긴 했지만,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원래 하나로 이어져 있던 아틀라스 산맥이라죠



그런데, 헤라클레스가 산맥을 갈라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쪽에도 한 덩어리가 남아있는데, 바로 지브롤터입니다. 사진에 저 멀리 보이네요~ 아이러니 하게도 스페인에 붙어있는 지브롤터는 영국땅입니다. 모로코에 붙어있는 세우타는 스페인 땅이듯이



바다건너 닿을 듯 보이는 스페인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탕헤르입니다. 지중해를 나와 대양이 시작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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