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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가다메스(Ghadames)의 옛 시가지 마을 전체의 골목이 건물로 덮여있고 사이사이에 빛이 들어오도록 구멍이 뚫여있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강렬한 햇빛에 마을전체가 공동으로 대응한 모습이다.
트리폴리 인근의 잔주르(Janzur) 해변리조트입니다. 외국인 전용이라곤 하는데, 튀니지나 이집트 사람도 외국인이니 구별은 잘 안되죠 유럽이나 아시아 사람들도 많고, 비키니 차림도 많습니다.
트리폴리 메디나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아치 윗부분이 많이 훼손됐지만 1800년이나 된 유적이다. 예전에 올린 사진이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던 것이라 다시 올린다.
가리안(Gharyan)은 트리폴리 남쪽으로 150km정도 떨어진 제벨(Gebel) 위쪽의 도시다. 리비아의 제벨이란 서쪽의 튀니지에서 시작해 동쪽의 홈즈까지 수백킬로미터 길이의 고원지대를 말한다. 해발 높이는 얼마되지 않지만 지중해에서 만들어진 구름이 제벨 경계에서 비를 뿌리기 때문에 기후적으로 중요한 경계선 역할을 한다. 이 제벨 고원의 끝자락, 전망 좋은 낭떠러지를 따라서 오래된 마을이 많이 분포하는데, 가리안은 그런 도시중 큰 규모에 속하는 곳이다. 제벨 위쪽은 아래쪽에 비해 물 구하기도 어렵고, 사막으로 부터 불어오는 모래바람에도 고스란히 노출된 지역이다. 그런데 아래보다 위쪽에 마을이 많이 분포하는 건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다보니 그렇게 된게 아닌가 한다. 이런 기후적 특성 때문인지 ..
리비아에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식이 있었다. 공사현장의 회식이란게 식당에서 먹을거리 쌓아놓고 하는 것도 맛이지만, 뭐니뭐니해도 야외에서 숯불에 고기 구워가며 떠들고 노래부르고 하는 게 훨씬 제격이다. 그렇담 리비아 야외회식의 주 메뉴는 무엇일까? 바로 양고기다. 소스를 바르거나 하는 게 아니라 소금으로 간만 맞춘 생고기. 양고기는 처음이었다. 워낙에 고기를 좋아하니 어떤 맛인지 분간하기도 전에 열심히 먹었지만, 확실히 지금까지 먹어온 고기와는 다른 맛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사람들이 왜 양고기에 열광하는 지 알수가 없었다. 돼지고기야 이슬람 국가라 구할 수 없다지만 괜찮은 쇠고기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먹어보는 입맛으로는 아무래도 양고기보다야 쇠고기가 훨씬 맛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른쪽이 파타 타워.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리비아 최고층 빌딩이었다. 현재는 좌측 빌딩(공사중)에 자리를 넘겨준 상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리비아 최고층의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바로 옆에 건설중인 건물에 그 자리를 빼앗겼죠. 하지만 아직도 리비아에 들어와있는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이 입주해있는 빌딩입니다. 덕분에 리비아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빌딩이기도 합니다. 그때문인지 저층부의 상점들도 쓸만한 수입품들을 많이 팝니다. 종류가 다양하다거나 매장이 많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 휴대용 전자제품류, 약간의 명품점과 샘소나이트 가방, 문구점 등 비지니스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에미리트 항공, 카타르 항공 등 항공사와 항공권 구입과 비자업무 등을 ..
아침 햇살 속의 제벨(Gebel) 제벨은 산이란 뜻입니다.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수십키로미터 정도를 가면 사진과 같은 산지가 나타납니다. 산이라고는 해도 한 번 올라가면 또 계속 평지이기 때문에 고원이란 표현이 더 적절해보입니다. 사진에선 오른쪽이 그렇습니다.
[이 글은 2009년에 작성된 것으로, 리비아의 상황은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으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정보 제공을 위한 짤막한 포스팅.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이 어디인가요? 안타깝게도 리비아엔 아직 주소체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편물 같은 것도 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국제특송이 배달은 되지만, 전화해서 찾아가는 정도지 알아서 배달은 안됩니다. 그래서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주소는 다만 트리폴리, 길가르쉬(Girgaresh) 그래서 아래 지도를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왼쪽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골목 입구 길 건너편엔 큼지막한 나이키 매장이 있구요, 주변엔 중국음식점이 두 곳 있습니다. 쉘 리비아 지사와 등을 대고 있습니다. 지도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왼쪽 빨간 화살표 부근을 보면..
묻지마 버스 투어 2탄 아모라 그랜드 모스크. 이 모스크를 찾아낸 건 관광안내서도 아니오 웹사이트도 아니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트리폴리에서 가장 높았던 파타 타워(Burj al Fatah)에 올라 트리폴리 시내를 전망하다가 찾아냈 것이다. 멀리 너무나도 거대한 첨탑(미나렛)이 보여 언젠가 찾아가보리라 마음 먹었었다. 물론 당장 길을 나서긴 했지만, 이름도 모르고 동네도 몰랐던 탓에 그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온 적이 있다. 한참을 걸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그 만큼이 남아있음을 알고 중도 포기하고 말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육안으로 식별한 첨탑은 아직 공사중... 그러나 기회는 머지않아 찾아왔다. 바로 두 번째 묻지마 버스 투어에서였다. 두 번째는 첫 번째의 실패(?)를 거울삼아 서쪽(..
어제는 리비아에 와서 처음으로 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일년에 두어 차례 모터쇼가 열리는데, 리비아의 자동차 시장이 작은 만큼 규모도 초라하고 내용도 부실하지만, 그래도 리비아에 머무는 동안 한 번쯤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사람들을 꼬드겨 길을 나섰습니다. 트리폴리 시내에는 연중 각종 무역전시회가 있는 박람회장이 있습니다. 헌데 이 박람회장은 모터쇼를 열기에는 조건이 안맞는지 전시장은 트리폴리 시내에서 동쪽으로 10km쯤 떨어져 있는 미티가(Mitiga)공항의 격납고에서 열렸습니다.(모터쇼는 항상 이곳에서 열리더군요) 이곳은 리비아 혁명 전까지 미군이 사용하던 곳이며, 미국과 마찰을 빚던 시기에는 폭격을 당하기도 했던 우여곡절 많은 공항입니다. 현재는 트리폴리의 두 번째 공항으로, 활용도가 높지..
지난 달 저녁 (9월 21일) 구름 하나가 번개를 머금고 머리 위를 지나갔습니다. 사진처럼 구름 내부에서 계속 번개를 만들어냈는데, 신기한 건 천둥소리는 한 번도 안났다는 것이죠... 아마 그런 경우도 있나봅니다. 두 시간 남짓 멋진 장관이었습니다. 아마 Laputa가 지나갔나 봅니다. 낮에 봤으면 아마 이런 이미지였을까요? (다른 구름입니다.)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2억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자 25개국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아랍어 인사말. السلام عليكم [앗살라무 알라이쿰] 당신(들)에게 평화를 발음부터 알아보자. 위의 아랍어를 클릭하면 발음이 나오지만 이는 정석이고 좀더 원어민에 가까운 리비아식 발음은 이렇다. '앗'은 거의 묵음처럼 말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속으로 발음한다. '살람(평화)'을 강하게 발음하고 '무알라이'를 빠르게 '뫌리'라고 발음한 다음, '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끝낸다. 정리하면 [쌀라~뫌리]로 발음된다. 좀더 또박또박 발음하면 [살람~뫌라이꿈]. 이에 대한 대답은 '와알라이쿰살람(당신에게도 평화를)'이다. 발음은 [왈라이쿰~살람~] '살람'은 평화, 평..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고대 로마의 도시가 셋 있는데, 트리폴리 그 자신과 동쪽의 랩티스 마그나(Leptis Magna), 서쪽의 사브라타(Sabratha)가 그들이다. 이 중 사브라타는 트리폴리 서쪽으로 해안을 따라 65km쯤 떨어진 곳에 있으며, 유적지는 도시 북서쪽의 해안에 자리한다. 이곳은 198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 구글 맵 리비아의 서쪽 해안, 트리폴리타니아 지방의 지도. 왼쪽으로부터 사브라타(Sabratha), 트리폴리(Tripoli), 랩티스마그나(Leptis Magna)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 일전에 갔던 꼬브리에서 승합택시를 잡아탔다. 서로 말이 잘 안 통하니 시계를 하나 꺼내놓고 '지금 사브라타로..
리비아에 도착해서 이곳 물가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 놀랐던 건 리비아의 빵 값이다. 이들도 주식이 빵인지라 여러가지 종류의 빵을 취급하고, 그 중에서도 사진에 보는 것과 같은 길이 한 뼘 정도의 도톰한 빵과, 길이 40cm 정도의 바게뜨, 그리고 흔히 걸레빵이라 일컫는 피자도우처럼 생긴 빵이 주종인데... 앞의 도톰한 빵은 32개 정도에 1 디나(천원 정도), 바게뜨는 16개에 1 디나, 걸레빵도 16개 정도에 1 디나씩 판다. 그렇다고 맛이 없거나 빵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빵이 구워져 나오는 시간의 빵공장(곳곳에 있다)은 고소한 빵냄새로 배고픈 이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한 뼘 정도되는 도톰한 빵. 가운데 고기와 야채를 넣어 1 디나 정도에 길거리에서 많이 판다. 식당에서 반찬삼아 그냥 ..
메디나(Medina)의 한 켠에는 2천년 전에 세워진 로마유적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치가 있다. 하지만 이 도시의 역사는 그보다 천 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 페니키아(Phoenicia) 시대에까지 다다르니 자그마치 3천 년 인류의 기록이 묻혀있는 곳이 이곳 트리폴리의 메디나다. 출처 : Google Earth 우측은 항구, 좌측은 지중해 바다다. 오른쪽 아래에 Assaraya al Hamra와 그린스퀘어가 있고, 왼쪽 아래는 시장이며 좌측에 코린티아 호텔이 자리한다. 메디나는 아랍어로 'Town'을 뜻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디나(Al Medina)도 같은 이름이고, 유럽에서 아프리카, 중남미, 그리고 미국에 이르기까지 Medina란 지명은 전세계에 널리 존재한다. 그 중 북아프리카 지역..
트리폴리의 중심점이랄 수 있는 그린스퀘어에 가면, 푸르른 공원과 파란 하늘, 지중해 항구가 나름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그 한 켠을 장식하는 것이 아싸라야 알 함라(Assaraya al Hamra) 트리폴리의 옛 성곽이다. 설계팀의 막걸리 공범들~^^ 지금은 다들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이베리아(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부터 아랍왕국과 전쟁을 벌이던 스페인 군대는 북아프리카 연안을 따라 이곳 리비아 지역까지 영토를 넓혔고, 성 요한 기사단(Kinghts of St.John)과 함께 트리폴리에 요새를 구축하게 된 것이 이 성의 지금 모습이다. 현재의 박물관은 유네스코와 함께 1988년 성의 내부를 개축해 개관한 것이다. 성 요한 기사단은 몰타 기사단이라고도 불리며, 1099년 성지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
2009년 1월 2일 휴일(금요일)을 맞이하여 아침 일찍 트리폴리로 나들이 가기로 했다. 1편에 비해 두 명이 늘어 오늘은 다섯 명. 익히 배운 방법대로 길가에서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고 자위아 시내까지 가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다섯 명이라 한 차에 탈 수는 없고, 둘로 나눠야 했기 때문이다. 말이 안 통하니 똑같이 자위아 시내로 간다곤 해도 서로 엉뚱한 곳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일하게 아는 지명 '꼬브리'로 가기로 했다. 꼬브리는 사실 지중해를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을 때 탔던 차의 기사가, 우리가 연신 자위아를 외칠 때 우리에게 던진 단어였다. 그래서 아마도 우리가 내렸던 곳이 꼬브리 아니겠나 하는 예상으로 선택한 것이다. 만약 예상했던 장소가 아니라면 차에서 내려 큰길(트리폴리로 통..
리비아의 주 교통수단은 버스와 택시다. 택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승용차 택시와, 승용차로 택시영업을 하는 일명 나라시 택시(무허가 택시)가 있으며, 버스와 택시의 중간적 형태인 승합택시가 있고, 버스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로 나뉜다. 각각 운행하는 구간이라던가 모양이 다른데 지금부터 각각에 대한 설명에 들어간다. 일반적인 택시 모습이다. 사진처럼 보통 소형차로 운행하며 차종은 현대 베르나, 대우 라노스 등이 주종이다. 먼저 일반적인 승용택시. 트리폴리와 같은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데, 흰색과 검은색 몸체에 택시임을 표시하는 노란색 모자(?)가 달려있다. 전반적으로 낡고 실내청소 같은 게 잘 안되 있지만, 개중엔 주인을 잘 만나 깔끔한 택시들도 있다. 택시미터기가 없기 때문에 타기 전에 요금을 흥..
어린왕자 중에서... 리비아는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를 만난 곳입니다. 오늘은 어린왕자가 되어 리비아의 해가 지는 모습을 감상하시길...
리비아로 떠나오기 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게 인터넷이 '되느냐, 안되느냐'였다. 보통 대답은 '되긴 된다'였기에 뭐 어떻게든 되겠군 하는 생각으로 왔다.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문제가 좀 심각하다. 정말 되긴 되는데, 속도가 형편없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리비아로 떠날 예정이라면, 너무 걱정하진 마시라. 이처럼 블로그도 쓰고 있지 않은가?) 듣기로 전화선이 있는 곳에서는 ADSL 서비스가 가능하단다. 그러나 앞 글에서 언급했듯이 유선전화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드물고, 리비아의 비지니스 특성상 뭔가 신청하면 상당기간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필자가 가는 곳은 건설현장이라 전화선 같은 건 애초에 기대도 할 수 없다. 다행히 필자의 현장엔 위성 인터넷이 설치돼 있었는데, 위성 인터..
2009년 1월 1일, 동료 둘과 함께 지중해 바다를 보러 나가기로 했다. 보통은 현지인 운전기사를 대동해 회사차로 외출하지만, 그래서는 지리 파악도 안돼고 특정 목적지 밖에 나가지 못해서 휴일이고 하니 무작정 길을 나선 것이다. 필자가 있는 곳은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40km 쯤 떨어진 자위아(Az Zawiyah)란 곳이다. 자위아 시내에서 숙소까지는 구글로 봤을 때 약 5km 정도가 떨어져 있고, 다시 그로부터 5km를 더 가면 지중해 바닷가였다. 여하튼 북쪽으로만 가면 지중해 바다에 도착하니 어디든 당도하지 않겠는냐는 생각과, 안되면 걸어서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다. 사진은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자위아 인근의 지중해다.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화력발전소 부근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폐차장(겸 중고..
리비아에 있는 한국사람들이 트리폴리에 나가게 되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메디나의 시장과 이곳 수크 딸라뜨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마트에 적응돼있어 그럴 수도 있고, 여기만큼 여러가지 물건을 쇼핑하기 좋은 곳이 없어서 일수도 있으며, 사람 구경하기 좋은 곳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카드 결재가 되는 상점들이 있는 것도 이유가 될지 모르겠다) 정확한 이름은 '수크 딸라뜨의 대형 마트' 쯤 되는 것 같다. 필자도 정확히 모른다. 동네 이름이 수크 딸라뜨다. 보통 택시를 타고 '수크 딸라뜨' 가자고 하면 어김없이 찾아가니 걱정말자. '수크(Suq)'는 '시장'이란 뜻이고 '딸라뜨(Thalath)'는 '3'이란 뜻인데, 매주 세번째 요일에 장이 서던 동네란 뜻이란다. 평일엔 오전부터 영업을 하지만, ..
리비아 지도, 출처 – 구글맵 대한민국과의 상대적 비교를 위해 오른쪽에 대한민국의 대략적 크기를 그렸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는 리비아 서북쪽 지중해 연안에 있다. 대략 북위 32도, 동경 13도에 위치한다. 리비아의 수도는 트리폴리(Tripoli)다. 레바논의 지중해 도시 트리폴리와 이름이 같다. 아랍어로는 타라불루스(Tarabulus)라고 한다. 기원전 7세기 경에 페니키아(지금의 레바논, 이스라엘 지방)인들에 의해 건설됐으며,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7세기 까지는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아랍왕국과, 오스만투르크 등의 지배를 거쳐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식민지 시절을 겪었다. 시내 중심부엔 ‘메디나(Medina)’라 불리는 구도시가 자리잡고 있는데, 항구 방향의 성채 'Assaraya al ..
▷ 휴대전화 구입 및 개통방법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 091(알마다) 휴대전화 사용법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리비아나(Libyana)는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비아의 두 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로, 알마다(Al Madar)와 함께 리비아의 국영통신회사인 GPTC(General Post & Telecommunication Company)의 자회사다. 정확한 지분구조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알마다에 비해 리비아나 쪽의 국내지분이 더 많은 듯 하다. 회사의 대표도 카다피 원수의 장남이 맡고 있으니 좀 더 밀어주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의 평판은 알마다 쪽의 품질이 더 낫다고 한다. 리비아나의 요금 충전은 알마다와 약간 다르다. 1. 선불카드를 구입한다. 2. 카드 뒤의 ..
아랍어에서 앞에 붙는 ‘Al’은 영어의 'The’와 유사하다. 때문에 발음이 거의 안되거나 빼고 발음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마다(Madar)’라고 하면 알아듣는다. 전편에서 휴대폰을 구입하고 또 개통까지 했으니 이제 남은 건 요금을 충전해 전화를 사용하는 일이다. 요금충전을 위해선 선불카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동네 수퍼에서 판다. 영어로 말해봐야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으니 휴대폰 보여주면서 카드 달라고 하면 되는데, 카드는 5 디나 짜리와 10 디나 짜리가 있다. 아랍어로 하면 '함싸(5) 디나' 또는 '아쉬라(10) 디나'다. 알마다의 40 디나 선불카드. 10 디나 짜리 네 개로, 보통 한 칸씩 떼어서 판다. 알마다의 요금 충전법은, 1. 선불카드를 구입한다(위에서 이미 했다) 2. 카드 뒤의 ..
리비아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시내에 나갔는데, 처음 시내에서 발견한 광고판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고 알고 있었기에, 상식적으로 보면 53%란 수치가 좀 이상해 그 숫자가 53%인지 35%인지 의아했기 때문이다. 광고의 내용은 같은 091 끼리 친구로 등록하면 통화료를 35% 깎아준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 사실도 한참 후에서야 안 것이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위의 예에서 그 의미는 35%고 여전히 쓰기는 오른쪽부터 '5,3,%'로 쓴다. 일 단위를 먼저 쓰고 십 단위를 나중에 쓰는 것이다. 그래서 읽을 때도 아랍어는 '오 삼십 퍼센트'가 된다. (그렇지만 백 단위 이상 올라가면 읽는 순서가 백, 일, 십이 된다. 쓸 때는 사람마다 제각..
우리나라를 비롯해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나라는 일요일이 휴일이고, 주 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토요일까지 쉰다. 그런데 이곳 리비아는 이슬람 국가라 금요일이 휴일이란다. 왜 그럴까? 휴일이라기 보다는 ‘합동예배를 보는 날’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금요일 한낮 예배를 '주무아(Jumu’ah)'라고 하는데, 하루 다섯 번씩 하느님께 기도하는 무슬림(이슬람 교도를 말한다)에게 일주일 중 가장 중요하며, 꼭 모스크에 모여 기도를 드려야 하는 때가 바로 이때(꾸란에 계시되어 있다)다. 때문에 대부분의 모스크들이 금요일 2시 전후로는 사람과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또한 많은 가게들도 이 시간 이후에나 문을 연다. 왜 금요일인가에 대해 언젠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으나, 가장 신뢰가 가는 이유는 창세기를 근거로 ..
대부분의 리비아 여행 안내서를 보면, 리비아에선 신용카드 사용이 안된다고 나온다. 맞는 얘기긴 하지만 점차 사용가능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니 꼭 맞는 얘기라곤 할 수 없다. 리비아가 사유재산은 인정되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탓에 은행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개인의 신용카드란게 없다시피 하고, 그래서 값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돈다발을 들고 다니는 경우를 왕왕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리비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계 은행을 통한 신용카드 사용자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트리폴리 시내의 호텔이나 주요 상점에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 돈 다발을 들고 있는 L군. 에미리트 항공사인데 이날은 카드결제가 안돼 현금으로 구입해야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