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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네 번째 이야기는 여행 마지막날, 새벽부터 찾아간 츠키지(築地)시장의 스시다이(寿司大)! 이젠 너무 유명해져서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스시집이죠. 이곳의 스시가 이렇게 유명하게 된 건 사실 초밥 맛이 월등해서라기 보단, 이정도 수준의 스시가 시내에선 보통 몇만엔 수준인데 이곳에선 단돈 4천엔에 맛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갑이란 얘기죠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다고만도 할 수 없는데...) 게다가 도쿄 밤도깨비 여행의 필수코스처럼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오히려 일본 현지인들보다 한국이나 중국 관광객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해져 버린 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남들 다 가본다는 스시집,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리~ 우리에겐 자전거가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
오늘은 도쿄 자전거 여행 세번째 날~ 어제 맛보기로 아키하바라(秋葉原) 주변을 돌아다녔다면, 오늘은 도쿄 서쪽 신주쿠(新宿)까지 시내 횡단을 계획했습니다. 약간 돌아거더라도 거리는 10km 내외로, 왕복하면 20km 정도니까 그리 멀진 않죠~ 아침 또다른 편의점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고 역시 자전거를 빌려 힘차게 출발~ 어제 들렀던 스포츠용품점 거리 칸다오가와마치(神田小川町)를 지나 부도칸(武道館) 까지 한 번에 달려갑니다.오늘도 부도칸에는 어떤 연예인의 이벤트가 있나봅니다. 소녀 펜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부도칸 주변에는 일본 왕궁을 둘러싼 해자가 이렇게 있습니다. 지금 시즌에 보면 그냥 이렇게 녹색이지만, 대다수 벚나무라 봄에 오면 완전 장관이죠~ 확실이 벚꽃놀이는 일본이 좀 더 화려한 듯 합니다.부도칸..
도쿄에 가면 대체로 서쪽 - 신주쿠(新宿)나 오쿠보(大久保), 시부야(渋谷) 또는 에비스(恵比寿) 등지에 숙소를 잡았었는데, 순전히 자전거 때문에 처음으로 동쪽에 숙소를 잡아봤습니다. MyStays도 처음 이용해보는 호텔체인~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가성비 좋은 비지니스호텔입니다 (조식도 없어요~ 대신 편의점이 있다는 ^^).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MyStays Asakusabashi 호텔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자전거 대여소로 향했습니다. 대여소에는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님이 계셨는데, 영어 한마디도 못하셨지만 나름 친절하게 손짓발짓으로 설명해주셔서 별로 어렵지 않게 회원가입(연회비 500엔)도 하고, 자전거도 대여(일일 대여비 300엔). 아사쿠사바시 역 주변, 호텔과 자전거대여소 위치 연간..
일본에 가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 사람 많고 복잡한 도쿄(東京)도 예외는 아니라서, 어디서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죠. 자가용을 운용하기에 힘든 조건인 것도 있겠지만, 산이나 경사지가 많지 않고 대부분 평야지대라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인 점도 이용률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겁니다. 교통비가 비싸기도 하고요~사실 여행을 가서 제일 힘든 부분은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아픈 다리입니다. 그만큼 제가 많이 돌아다녀서이긴 하지만, 특히나 대도시 여행은 관광지를 포인트 투 포인트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서 쇼핑몰도 돌아보고, 음식점도 찾아가고, 전철 타러 걸어가고, 또 환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등등 무수히 걸어다녀야 하기에... 며칠 다니다보면 정말 다리가 붓고 아프고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