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귀국길 번외편

짤막한 후일담 하나 소개한다.

리비아 재입국비자. 2009년 7월 4일부터 8월 3일까지 유효하다. 그 기간안에 출국했다가 입국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나중에 알았고, 그 아래 적힌 12월 11일이 기한인줄 알았다. (그건 체류비자의 유효기간이었다)

앞서 얘기했듯이 휴가를 위해 리비아를 출국할 때 우린 재입국비자를 받았다. 유효기간이 한 달인데, 출국비자도 유효기간이 한 달이라 한 달 안에만 나가면 되는 줄 알았다. 들어오는 건 체류비자에 적힌 다른 날짜로 알고...(체류비자도 따로 받았는데, 12월 11일이 기한이다)

문제는, 같이 갔던 일행 중 한 명이 다른 일때문에 8월 3일(유효기간 만료일)에 한국을 출발했던 것. (리비아에 도착하면 8월 4일이 돼 기간 만료다)

두바이 공항까지는 순조롭게 왔으나, 리비아행 비행기를 타려는 순간 저지당했다. 갈때도 비행기가 연착돼 두바이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올때도 두바이에서 걸린 것. 이때부터 정말 험난항 리비아행이 시작됐다.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말도 안통하는 리비아 대사관에, 별 도움 안되는 한국 영사관에, 냉정하기만 한 한국식당을 푹푹찌는 날씨 속에 오락가락. 전화는 해야하는데 휴대폰충전기는 없고, 사려고 돌아다니니 데이터케이블만 팔고... 정확히 일주일 만에야 리비아행 비행기를 탔다.

외국갈땐 비자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