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유럽 렌터카 예약 본문

여행

유럽 렌터카 예약

☜▩^^▩☞ 2019. 1. 5. 16:34

유럽 여행을 할 때, 대도시 중심의 여정인 경우 대중교통을 적절히 활용하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하고 비용도 적게 들겠지만, 중소도시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들, 그리고 그곳에 이르는 길과 풍경을 더 많이 즐기려면 아무래도 일정이나 경로에 제약이 많은 대중교통 보다는 렌터카 여행이 훨씬 적합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물론, 렌터카 여행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비용 측면에서나, 외국에서의 운전경험 여부에 따라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면도 있으므로, 유럽 렌터카 여행을 염두해두고 있는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여행을 통해 경험한 내용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남깁니다.

위 사진에도 힌트가 있지만, 저는 Hertz를 통해 차를 예약했습니다. 예약이 간편하기도 하고, 가격 또한 그리 비싸지 않아 선택한 것인데요, RentalCars.com과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진행하면 좀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도 있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좀 있습니다.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래 세가지 인데

1. 완전면책 프로그램 (Super Cover)

2. 보증금 (Deposite)

3. 일일 주행가능거리 (Limited Milage)

위 사진은 RentalCars.com을 통해 찾은 B그룹차량(Economy)의 1주일 대여비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2019년 2월 18일(월) ~ 2월 25일(월)까지 7일(7박8일)간 대여하는 비용을 알아본 것인데, 가장 저렴한 업체인 Centauro의 가격은 일주일을 빌리는 데도 4만5천원 밖에 안하네요. 보다 상세한 렌트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지금예약을 클릭하여 다음 페이지의 '중요안내사항' 부분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은 조건들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기본 보험에만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손해 또는 도난에 대해 최대 1,050€의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과, 차량대여 시 보증금을 1,185€나 지불해야 된다는 점, 그리고 주행가능거리가 일일 150키로로 제한되기 때문에 7일(7박8일)간 대여시 7x150=1,050km을 초과해서 주행할 경우 0.15€/km가 부과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기본 렌트비는 저렴하지만 부가적인 비용이 꽤 발생할 수도 있는 렌트 계약입니다.

그래서 보통 외국에서 차량을 렌트할 땐, 면책금을 완전히 면제해주는 SuperCover를 추가적으로 선택해 차량을 렌트하게 되는데요, 이때 RentalCars.com에서 미리 예약가입하는 방법이 이 사이트에선 안내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실재 차량을 인수하는 시점에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SuperCover를 추가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보험처리와 보증금 때문인데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렌터카 업체의 SuperCover에 가입한 경우라면 추가로 부담해야할 비용(면책금)이 없거나 경미한 데 반해, RentalCars의 SuperCover는 고객이 면책금을 렌터카 업체에 먼저 납부하고 그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하는 형태라 처리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렌터카 업체의 SuperCover에 가입할 경우 보증금을 저렇게 많이 요구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증금도 다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RentalCars.com의 SuperCover는 좀 더 저렴하긴 합니다)

아래 사진은 같은 동일한 차량을 주행거리 제한이 없는 BudgetAvis에서 알아본 가격입니다.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요안내사항'에 어떤 내용이 있는 지 보겠습니다.

두 업체 모두 위 사진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Centauro에 비해 약 13만원 정도 비싸지만, 거리제한이 없고 보증금도 매우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보증금이란 것이 사실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 모두 돌려주는 돈이긴 합니다만, 보통은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차량을 반납한 후 집에 돌아와서야 정상적으로 청구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좀 찜찜한 부분이 있습니다. 차량반납할 때 사무실로 찾아가도 취소결제를 해주거나 그러진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보증금은 가능하면 적은 쪽이 아무래도 심적으로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가장 큰 영업망을 가진 Hertz의 경우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Hertz는 여러가지 프로모션도 있기 때문에 가격비교 사이트보단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서 인터넷 예약을 하는 편이 가격도 저렴하고 보험까지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어서 더 편합니다. 일단은 프로모션이 없는 비회원 가격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두 개의 가격이 있는데, 위에 것은 SuperCover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따라서 앞서 알아본 다른 업체 가격과 비슷한 조건)이고, 아래 경우는 SuperCover를 포함하는 가격입니다. 오늘자 환율(1€=1270원)을 적용했을 때 192,000원 및 288,000원으로, 앞서 예로 든 업체보다 1~2만원 정도 비싸지만, SuperCover를 포함할 경우(RentalCars.com의 SuperCover는 7일간 13만원 정도입니다)에는 오히려 더 저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보험과 옵션을 빼서 특별히 저렴한 가격을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작은업체 렌터카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정리하자면, 먼저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여행지에 어떤 업체가 있는 지 알아보고, 해당 업체 홈페이지(가능하면 Hertz나 Sixt, EuropeCar 같은)에 접속하여 직접 예약 진행을 하는 편이 더 좋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업체를 이용하는 편이 더 저렴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엔 위와 같은 내용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경을 넘어 인접국가로 넘어갈 때 추가비용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역 업체들의 경우...).

유럽에서 렌터카 주유하기도 참고하시구요, 다음엔 고속도로 통행이나 주차, 세차 등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 렌터카 여행 - 과속범칙금  (9) 2019.02.23
스페인 남부 - 세우타(Ceuta)  (0) 2019.01.12
파리 스쿠터로 돌아보기  (0) 2017.11.14
도쿄 자전거 여행 네번째  (0) 2017.11.02
도쿄 자전거 여행 세번째  (0) 2017.10.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