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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수크 딸라뜨(Suq Thalath) 본문

리비아

백화점, 수크 딸라뜨(Suq Thalath)

☜▩^^▩☞ 2009. 10. 15. 01:00

리비아에 있는 한국사람들이 트리폴리에 나가게 되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메디나의 시장과 이곳 수크 딸라뜨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마트에 적응돼있어 그럴 수도 있고, 여기만큼 여러가지 물건을 쇼핑하기 좋은 곳이 없어서 일수도 있으며, 사람 구경하기 좋은 곳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카드 결재가 되는 상점들이 있는 것도 이유가 될지 모르겠다)

수크딸라드 외관


정확한 이름은 '수크 딸라뜨의 대형 마트' 쯤 되는 것 같다. 필자도 정확히 모른다. 동네 이름이 수크 딸라뜨다. 보통 택시를 타고 '수크 딸라뜨' 가자고 하면 어김없이 찾아가니 걱정말자. '수크(Suq)'는 '시장'이란 뜻이고 '딸라뜨(Thalath)'는 '3'이란 뜻인데, 매주 세번째 요일에 장이 서던 동네란 뜻이란다.

평일엔 오전부터 영업을 하지만, 금요일(휴일)에는 '주무아'를 감안하여 오후 5시 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때문에 주말에나 가게 되는 필자와 같은 직장인들에겐 휴일저녁을 보내는 장소로도 애용된다. 건물은 언뜻 마트나 백화점처럼 안보이고 관공서처럼 보이는데, 소문에 따르면 원래 관공서로 지어진 것인데 관청이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서 민간업자에 불하한 것이라고 한다.

0층 매장


계산대


0층(1층) 매장 내부와 계산대. 사람들만 제외하면 너무나도 친숙한 모습이다. 여자들은 보통 히잡(머리를 가리는 천)을 쓰고 다닌다.

각 층별 안내를 곁들이면(우리 개념으론 1층, 2층이지만, 리비아에선 영국식으로 Ground층, 1층이다)

0층(1층) - 식료품, 생필품 마트, 과일코너, 빵집, 향료, 약국, 공구샾, 환전소
1층(2층) - 생활잡화, 악세서리, 귀금속, 신발 등
2층(3층) - 어린이 놀이시설, 푸드코트(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
3층(4층) - 의류 독립매장
4층(5층) – 전자제품

물건의 가격은 우리나라 마트와 달리 시장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가격 자체가 비싸다기 보단 품목의 구성이 그러한데, 그도 그럴 것이 좀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입품이 주종을 이루기 때문이기도 하다. 식료품부터 생필품까지 유럽 각지에서 들여온 것이 많기 때문에 괜찮아 보이는 품질의 물건을 사려다보면 이곳을 많이 찾게 된다. 사실 우리에겐 생소한 상표가 많아 그저 이태리산이 괜찮겠지 하며 구입하는 정도지만, 다국적 기업의 제품들도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친숙한 상표도 많다.

2층(3층)의 푸드코트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햄버거나 피자 등 우리에게 친숙한 서양식 패스트푸드를 고스란히 접할 수 있고, 커피전문점 또한 스타벅스와 유사한 커피들을 내놓는다.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해 리비아의 일반적인 물가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 또한 이곳은 가족단위로 놀러나온 여자들과 아이들이 많아 리비아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기도 하다.

덧붙여, 리비아에 들어와 있는 한국사람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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