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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공항 허츠 렌터카 후기

☜▩^^▩☞ 2023. 5. 24. 21:00

먼저,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오스트리아였습니다. 하지만, 렌트비를 비교해보니 독일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서 오스트리아에서 가까운 뮌헨(잘츠부르크에서 150km 정도 떨어진)에서 차를 렌탈했습니다. 주로 이용하는 업체가 허츠(Hertz)이기도 하고, 15% 프로모션을 하길래 여행 한 달 쯤 전에 예약을 했고, 렌탈기간은 2023년 5월 2일 오후 1시에서 11일 오후 1시로 만 9일, 차는 Compact Auto 등급 (예시된 차는 Ford Focus)으로 선택했습니다. 수동이 더 저렴하기도 하고, 선택의 폭도 넓지만, 일전에 복잡한 시내도로에서 네비 조작도 하면서 기어변속까지 하려니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비싸더라도 자동으로 선택했습니다. 

허츠 홈페이지 이미지

렌터카는 차량에 대한 대여비도 중요합니다만, 사실 각종 보험과 옵션 비용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사고가 났다고 하면 진땀 꽤나 흐를테니까요. 그래서 항상 완전면책(Super Cover)을 선택하게 되는데, 유럽의 대표적인 렌터카 업체인 식스트(Sixt)의 경우 본인이 자세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반면, 허츠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보험이 포함된 가격을 보여주니 유럽과 미국회사 문화차이랄까~ㅎㅎ

저는 렌터카 가격비교 업체 - 렌탈카스닷컴(Rentalcars.com)이나 각종 예약사이트 - 등을 통해서 차를 예약한 적은 없는데, 바로 이 보험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체비용은 저렴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제3자 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보장범위라던가, 처리절차에서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하루이틀 정도야 상관없겠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사고나 문제가 발생할 확율이 커지니까 되도록 큰 업체의 자체 프로그램을 이용하자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사고는 한 번도 없었어요~ 타이어에 구멍난 경험은 있지만요 ㅎㅎ).

아무튼, 허츠의 경우 차량손실 완전면책과 더불어, 임차인상해보험, 휴대품분실보험, 도난보험 (허츠의 슈퍼커버 기본패키지)이 포함된 가격에 거리제한 없는 조건으로 예약을 했고, 나중에 영업소에서 Crossborder Fee (35유로)를 따로 추가해서 전체 렌탈료는 660.33유로에 보증금 248.93유로, 해서 909.26유로를 차량렌트시 결제했습니다.

여느 국제공항이 그렇듯, 렌터카 데스크까지 안내판이 잘 되있어서 입국장 빠져나가자 마자 바로 허츠데스크로 찾아갈 수 있었구요, 도착하니 바로 준비된 계약서와 차키를 주더군요. 예약사항에 변경이 없으면 따로 결제할 것도 없었겠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Crossborder Fee를 추가해서 카드결제를 다시 했구요~ '앞 휠에 찍힘이 있지만, 넌 슈퍼커버라 상관없어' 그러면서 주차장을 안내해 주더군요. 렌트하는데 채 1~2분도 안걸렸습니다. 심지어 면허증도 등록되어 있어서 그런지 보여달라고도 안하더군요. ^^

Jeep Compass 1.3 Hybrid

현장에서 받은 차는 Jeep Compass 하이브리드. Compact로 분류되긴 하는데, SUV인데다 크기도 현대 투싼 정도 되니 약간 업그레이드 받은 기분입니다. 주차장에서 차에 도착해보니 이메일로 Car Condition Report가 와있더군요~ 차량점검표와 앞뒤전후 사진 + 데스크 직원이 얘기했던 휠 스크래치 상세사진까지, '역시 큰회사는 다르군 (전에도 이랬었나?)'. 차는 장단점이 있었지만, 아무튼 신형이다보니 무선 카플레이도 지원되고, 고속도로 주행보조까지 있어서 여행내내 아주 좋았습니다.

요즘 차들은 이런저런 기능들이 많아서 사실 단기간에 적응하기가 힘들죠~ 특히나 여행가서 렌터카를 빌리면, 빨리 출발하고픈 마음에 차의 유용한 기능들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ㅎㅎ. 그래도 사진도 좀 찍고 하려고 일단 출발해서 가까운 고속도로쉼터(주차장만 있는)에 들렸습니다. 잠깐 달리는 사이에 주행과 관련된 스위치들은 대충 확인했고, 인포테인먼트 부분은 제조사마다 참 달라서 패스. 그나마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차라 여행내내 카플레이로만 차를 사용했습니다. 네비는 Waze를 사용했구요 (차에 대한 얘기와 Waze 후기는 따로 올려야겠습니다).

아무튼 차는 아무런 문제없이 열흘간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이탈리아 등지를 충실한 저의 발이 되어 열심히 달려주었구요. 날씨 덕(?)에 계획에 없던 곳들을 추가로 다니게 돼서 예상보다 많은 약 3,500km를 주행한 끝에, 처음 출발했던 주차장(Rental Car Return 사인을 따라 들어갔더니 처음 출발한 위치)으로 돌아가, 접수직원의 간단한 체크를 끝으로 반납완료했습니다. 태블릿으로 사인받고 최종 영수증은 이메일로~ 이로써 보증금도 환급 (이라기 보단 미청구지만요~)

 
정확히 3,487km를 주행했네요 ㅎㅎ

비용을 정리해보면, 렌트비 660유로(약 98만원), 주유비 430유로(약 64만원), 주차비 190유로(약 28만원), 통행료 55유로(약 8만원) 등, 도합 약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계기판 상의 트립 연비가 6.9L/100km 나왔으니 주유량은 약 240L, 유가평균은 1.8유로 정도 되네요 (참고로 유종은 휘발유, 그러니가 E5나 E10입니다)

주차비가 많이 나왔는데, 주차비를 받는 호텔이 대부분이어서 그렇습니다. 도합 120유로 정도가 호텔주차비로 나갔네요. 여행중에도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운 적은 거의 없고, 대부분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오스트리아나 독일 등지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긴 해도,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주행거리 대비 통행료는 많지 않은데, 독일 고속도로가 일단 무료인데다, 오스트리아 역시 비넷(Vignette)을 사용하는 나라라 몇몇 구간(그로스글로크너, 유러파브릿지 같은) 요금을 제외하면 거의 비용이 들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만약 같은 거리를 이탈리아나 프랑스, 스페인 같은 곳에서 주행했으면 2~300유로 정도 비용이 들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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