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포켓당구의 여신 차유람의 뒤를 이은 쓰리쿠션의 여신 한주희 당구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이 널리 보급되기 전인 90년대 중반으로, 당구장이 웬만한 남학생의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던 때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당구를 치던 건 세기말 나라가 어수선하던 시절, 나 역시 방황하던 때에 당구장에 적을 두고 살던 시기였다. 이때 속성으로 당구를 배워서 흔히 말하는 4구 점수로 250점 정도까지 쳤던 기억이 있다 (보통 당구 좀 친 친구들이 이정도 점수를 가진다). 그러다가 다시 당구에 취미를 두기 시작한 건 나이를 훌쩍 먹은 어느날 동네 당구장에 들렀다가 발견한 '국제식대대'와 그 벽면에 붙어있던 동호회 회원모집 광고 때문이었다. '국제식대대'란게 뭐냐?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당구 종..
몇 년 전인가 강남대로에 있는 캐논 전시장에서 TS-E 렌즈란 놈을 처음 봤다. 특이하게 생긴 외모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바로 사진을 전공한 친구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건물사진을 찍을 때, 광각카메라의 왜곡을 줄여주는 렌즈란다. 그땐 그냥 그런 특수한 렌즈가 있구나, 그런 용도로 쓰는구나 하고 말았다. 어차피 가격이 넘사벽이라 나하곤 거리가 있다고 각인했으나... 캐논의 Tilt & Shift Lens 렌즈의 각도를 돌리고, 옆으로 밀 수 있게 되어 있다. 보통 광각으로 건물사진을 찍으면 왼쪽처럼 나오지만, 이때 TS렌즈를 사용하면 오른쪽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왜곡을 왜곡시켜 바른 이미지를 얻는달까... 그런데 이 TS렌즈에는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 바로 미니어쳐 효과다. ..
1 - 마카오 알아보기 2 - 갤럭시 리조트의 호텔 3 - 그랜드 리조트 데크 4 - 쇼핑몰과 카지노 5 - 마카오 관광과 음식 ◀ 마카오에 가면 누구나(?) 찾아가보는 곳이 아마도 세나두(Senado)광장과 성바울(St. Paul)성당유적일 것이다. 워낙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관광지가 적은 것도 한 이유지만, 그런대로 관광지 느낌이 강하기에 찾아가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여름이라 낮에 찾아가긴 상당히 더웠다는 점만 빼면, 꼭 가볼만한 곳이긴 했다. 찾아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별도 설명은 생략. !!하지만 한가지, 예전에는 갤럭시에서 시내로 가는 셔틀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현재는 운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호텔셔틀 운행지인 갤럭시 스타월드호텔로 버스를 타고 가서, 택시를 타고 이곳까지 이..
1 - 마카오 알아보기2 - 갤럭시 리조트의 호텔3 - 그랜드 리조트 데크4 - 쇼핑몰과 카지노 ◀5 - 마카오 관광과 음식 쇼핑몰과 카지노 등 나머지 시설에 대한 이야기~ 먼저 플로어 가이드(Floor Guide) 리조트에서 나눠주는 플로어가이드. 많은 정보가 담겨있으니 시간 날 때 꼼꼼히 보시길~ (다녀와야 더 잘보이는 게 함정) 각 호텔 위치나 로비 위치를 기준으로 가이드를 보면 된다. 위 사진은 1층(Ground Floor)만 스캔한 것이며, 부분부분 2층이나 지하층도 있다. 중앙의 노란색 부분은 카지노이며, 카지노를 둘러싸고 있는 파란색이 각종 샵, 녹색이 음식점 되겠다. 맵을 처음 볼 때 기준이 되는 위치는 각 호텔이 되겠으나, 실재 돌아다닐 때 이정표가 되는 위치는 중간중간에 있는 대형 로비..
1 - 마카오 알아보기2 - 갤럭시 리조트의 호텔3 - 그랜드 리조트 데크 ◀4 - 쇼핑몰과 카지노5 - 마카오 관광과 음식 오늘은 리조트의 핵심시설인 워터파크, 그랜드 리조트 데크에 대해~ 그랜드 리조트 데크(Grand Resort Deck)은 갤럭시 리조트의 저층부(쇼핑몰과 카지노) 옥상에 있는 호텔 야외수영장과 인공파도풀, 유수풀 등의 물놀이 시설로, 5개 호텔(갤럭시, 오쿠라, 반얀트리, 리츠칼튼, 메리어트)의 숙박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일일패스를 사서 이용할 수 있으나 비싸서(6.5만원) 아마 외부손님은 거의 없을 듯 싶다. 그랜드 리조트 데크(Grand Resort Deck) 안내도. 북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외부에서의 입장은 갤럭시호텔을 통해 하게되며, 그래서 ..
1 - 마카오 알아보기2 - 갤럭시 리조트의 호텔 ◀3 - 그랜드 리조트 데크4 - 쇼핑몰과 카지노5 - 마카오 관광과 음식 아래 사진은 리조트 로비(다이아몬드 로비, 뒤에 설명)에 전시되어 있는 호텔 모형 사진이다. 그 아래 구글지도와 방향을 맞춘 사진인데, 보다시피 세 동의 고층건물=호텔이 보인다. 전체적으론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자세히 보면 왼쪽(북서쪽) 두 동이 대칭으로 똑같이 생겼고, 오른쪽 한 동(남쪽)은 좀 다르게 생긴걸 알 수 있는데... 왼쪽 두 동을 먼저(2011년) 만들었고 지었고, 오른쪽은 나중(2016년)에 지어서 그렇다. 그렇다보니 리조트 안내도를 검색해보면, 오른쪽 부분이 없는 예전 버전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호텔은 아래 구글지도(위성 혹은 항공사진)에 친절하게 표기되..
2013년에 작성한 모로코 일주 여행기입니다. 다른 곳에 올렸다가,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모로코의 유명한 관광지, 도시들을 엮어 '모로코 일주'를 했습니다. 루트 상의 주요 명소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은데, 별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녹색은 지도에 표기한 위치를 나타내며, 굵은 글씨는 도시입니다 (도시 이름을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4박5일의 여정이며, 하루에 약 800km씩 이동했으니 그냥 훑어보기식 일주일 뿐입니다만, 익히 가본 곳도 있고 해서... 크게 무리는 없었습니다. 모로코 여행가실 분께 참고가 될 수 있길 바라며~ ★P엘자디다(El Jadida)남부의 신흥 공업, 휴양도시 우알리디아(Oualidia)아름다운 해변의 마을 사피(Safi)남부의 주요 항구, 도자기가 유명..
1 - 마카오 알아보기 ◀2 - 갤럭시 리조트의 호텔3 - 그랜드 리조트 데크4 - 쇼핑몰과 카지노5 - 마카오 관광과 음식 어느 여름날 우연치 않게 추천받은 여행지 마카오(奧門, Macau). 홍콩에서 가까운, 카지노의 도시 정도로만 알고 있던 곳인데, 가족여행으로 추천을 받고는 급 호기심이 생겨서 비행기와 호텔 가격을 검색하고는 예약을 해버리고 말았다. 충동구매도 아니고...ㅎㅎ 사진은 이번에 다녀온 마카오 갤럭시 리조트. 6개의 호텔과 그 부대시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로 연결된 저층부 건물의 옥상 전체가 그랜드 리조트 데크(Grand Resort Deck)라 부르는 워터파크다. 각 호텔 수영장과 반얀트리 풀빌라가 차지하는 면적이 있어서 워터파크의 면적은 생각보단 작지만, 애들 데리고 놀기엔 충분..
겨울이 끝자락에서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들꽃들... 모로코는 주로 겨울에 비가 내리고, 날씨도 따뜻하기 때문에 겨우내 들판이 푸르르다. 어디가나 펼쳐진 광활한 밀밭 또한 장관...
모로코는 현재 북아프리카 이슬람 문화권(알제리, 튀니지 등과 함께 흔히 마그립이라 칭하는)이지만, 이웃이자 원수(?)인 알제리와 더불어 프랑스어를 병용하는 불어문화권이기도 하며, 동시에 스페인(및 포르투갈)과도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이 얽혀있다. 사진의 항구는 모로코 남부의 에싸위라(Essouira)로 해상무역로를 따라 포르투갈인들이 건설한 여러 도시 가운데 하나이며, 대항해시대 대서양 패권국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도시이다.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주변 지역과 단절돼있어 섬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