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그리고 잡설
리비아의 화폐 디나(Dinar) 소개 글 리비안 디나는 외국에서 환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랍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두바이에서도 주변 아랍통화는 다 환전해주지만, 리비안 디나는 취급을 안한다. 튀니지, 알제리, 요르단 심지어는 방글라데시 통화도 취급하는데 말이다. (하긴, 한국 돈도 취급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대부분의 아랍권 국가에 진출해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때문에 디나로의 환전이나, 반대로의 환전은 리비아 국내에서 해야 하며, 달러나 유로가 일반적이다. 환전은 공식과 비공식 경로가 있는데, 공식 경로로는 작은 단위의 화폐도 받아주지만 비공식 경로로는 100 달러, 100 유로 밖에는 받아주지 않는다. 공식 경로는 은행이나 공항의 환전소인데, 우리의 은행과는 개념이 달라..
▷ 휴대전화 구입 및 개통방법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 091(알마다) 휴대전화 사용법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리비아나(Libyana)는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비아의 두 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로, 알마다(Al Madar)와 함께 리비아의 국영통신회사인 GPTC(General Post & Telecommunication Company)의 자회사다. 정확한 지분구조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알마다에 비해 리비아나 쪽의 국내지분이 더 많은 듯 하다. 회사의 대표도 카다피 원수의 장남이 맡고 있으니 좀 더 밀어주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의 평판은 알마다 쪽의 품질이 더 낫다고 한다. 리비아나의 요금 충전은 알마다와 약간 다르다. 1. 선불카드를 구입한다. 2. 카드 뒤의 ..
아랍어에서 앞에 붙는 ‘Al’은 영어의 'The’와 유사하다. 때문에 발음이 거의 안되거나 빼고 발음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마다(Madar)’라고 하면 알아듣는다. 전편에서 휴대폰을 구입하고 또 개통까지 했으니 이제 남은 건 요금을 충전해 전화를 사용하는 일이다. 요금충전을 위해선 선불카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동네 수퍼에서 판다. 영어로 말해봐야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으니 휴대폰 보여주면서 카드 달라고 하면 되는데, 카드는 5 디나 짜리와 10 디나 짜리가 있다. 아랍어로 하면 '함싸(5) 디나' 또는 '아쉬라(10) 디나'다. 알마다의 40 디나 선불카드. 10 디나 짜리 네 개로, 보통 한 칸씩 떼어서 판다. 알마다의 요금 충전법은, 1. 선불카드를 구입한다(위에서 이미 했다) 2. 카드 뒤의 ..
리비아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시내에 나갔는데, 처음 시내에서 발견한 광고판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고 알고 있었기에, 상식적으로 보면 53%란 수치가 좀 이상해 그 숫자가 53%인지 35%인지 의아했기 때문이다. 광고의 내용은 같은 091 끼리 친구로 등록하면 통화료를 35% 깎아준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 사실도 한참 후에서야 안 것이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위의 예에서 그 의미는 35%고 여전히 쓰기는 오른쪽부터 '5,3,%'로 쓴다. 일 단위를 먼저 쓰고 십 단위를 나중에 쓰는 것이다. 그래서 읽을 때도 아랍어는 '오 삼십 퍼센트'가 된다. (그렇지만 백 단위 이상 올라가면 읽는 순서가 백, 일, 십이 된다. 쓸 때는 사람마다 제각..
우리나라를 비롯해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나라는 일요일이 휴일이고, 주 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토요일까지 쉰다. 그런데 이곳 리비아는 이슬람 국가라 금요일이 휴일이란다. 왜 그럴까? 휴일이라기 보다는 ‘합동예배를 보는 날’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금요일 한낮 예배를 '주무아(Jumu’ah)'라고 하는데, 하루 다섯 번씩 하느님께 기도하는 무슬림(이슬람 교도를 말한다)에게 일주일 중 가장 중요하며, 꼭 모스크에 모여 기도를 드려야 하는 때가 바로 이때(꾸란에 계시되어 있다)다. 때문에 대부분의 모스크들이 금요일 2시 전후로는 사람과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또한 많은 가게들도 이 시간 이후에나 문을 연다. 왜 금요일인가에 대해 언젠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으나, 가장 신뢰가 가는 이유는 창세기를 근거로 ..
대부분의 리비아 여행 안내서를 보면, 리비아에선 신용카드 사용이 안된다고 나온다. 맞는 얘기긴 하지만 점차 사용가능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니 꼭 맞는 얘기라곤 할 수 없다. 리비아가 사유재산은 인정되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탓에 은행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개인의 신용카드란게 없다시피 하고, 그래서 값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돈다발을 들고 다니는 경우를 왕왕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리비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계 은행을 통한 신용카드 사용자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트리폴리 시내의 호텔이나 주요 상점에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 돈 다발을 들고 있는 L군. 에미리트 항공사인데 이날은 카드결제가 안돼 현금으로 구입해야만 했다. ..
[이 글은 2009년에 작성된 것으로, 리비아의 상황은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으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에 나왔으니 가족들에게 안부전화를 해야겠는데, 리비아엔 공중전화가 없다. 그 대신 다들 휴대전화를 들고 다닌다. 리비아엔 유선전화 보급이 거의 안돼 있단다. 만약, 유선전화가 필요하면 유선전화가 설치된 집을 얻으라니... 국토가 넓고 인구가 적은데다 드문드문 떨어져 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단 생각이 든다. 대신에 휴대전화의 가입은 쉽다. 신분증(여권 사본)만 준비해서 가입 대리점을 찾으면 되는데, 요금지불 방식이 선불카드 방식이다 보니 우리처럼 복잡하게 이거 저거 적을게 없이 가입비만 내면 잠시 후 SIM카드를 준다. (말이 안 통하니 얘기하기가 좀 어렵긴 한데, 대충 눈치로 알아 듣는다...
리비아의 화폐단위는 '디나(Dinar)’다. 그보다 작은 화폐단위로 '디르함(Dirham)’이 있다. 통화표기기호는 LYD며, 1 디나는 1,000 디르함이나 주로 거래되는 화폐 단위는 1/4 디나, 1/2 디나 등으로 디르함은 잘 쓰이지 않는다. 근래의 환율은 1 디나에 1,000 원 정도 된다. 야후 환율 조회 먼저 지폐의 종류는 50, 20, 10, 5, 1, 1/2, 1/4 디나의 일곱 가지가 있다. 위에서 부터 50, 20, 10, 5, 1, 1/2, 1/4 디나 지폐다. 50 과 1 디나의 인물은 리비아의 지도자 카다피이며, 10 디나는 독립의 영웅 오마르 묵타다. 그 밖에 20디나에는 리비아의 대수로 지도가 나와있으며, 5 디나에는 낙타가 그려져 있다. 아래는 2009년에 나온 신권으로, 도..
기독교 및 불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라 일컬어지는 전세계 15억 인구의 종교 이슬람교. 출처 : Wikipedia 녹색과 파란색이 각 나라의 이슬람교 비율이다. 녹색은 수니파, 파란색은 시아파 이슬람이다. 북아프리카에서 중동, 중앙 아시아,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며, 이슬람 교도의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다. (지도상에 북한과 대만 등이 검은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슬람 교도가 없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슬람교의 창시자는 마호메트이며, 그 경전은 코란이고, 성지는 메카다. 이 정도가 이슬람에 대해 아는 것의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이슬람 국가에 체류하게 된 이상 이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려면 이슬람에 대해 조금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공부를 해봤..
공항에 도착해서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며 얼핏 보니, 리비아 사람들 운전문화가 좀 거칠다. 도로 포장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 있는 힘껏 달리는 차들이 많다. 그 사이로 유턴을 감행하는 차가 있는가 하면, 역주행하는 차까지 있다. 길 건너편에 있던 차가 갑자기 이쪽 편으로 길을 건너기까지 한다. '이거 꽤 터프한데~' 지금이야 이런 리비아의 운전문화(?)에 어느 정도 적응해서인지 그들 나름의 교통질서라 생각하고 다니지만, 처음 마주한 도로는 꽤나 위험해 보였던 게 사실이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모두가 이 정도의 운전실력이라면 이런 방식도 그렇게 위험하진 않겠단 생각 마저 든다. 이들의 운전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건, 지금까지 보아온 많은 운전자들이 자기 차의 크기를 너무도 정확히 이해..